개막작

제24회 가치봄영화제 개막작은 PDFF경쟁 후보작이기도 한 장동윤 감독의 <내 귀가 되어줘>입니다. 

다큐멘터리가 아닌 극영화에서 장애인 커뮤니티를 보여주는 영화는 많지 않습니다. 이 영화는 청각장애인 주인공이 비장애인과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에서 뜻밖의 가족을 얻게 되는 이야기를 시종일관 따뜻하고 정감있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쟁애인 커뮤니티의 결속에 대한 묘사 안에서 영화 속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만남은 해피엔딩으로 귀결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간의 진정한 이해와 상호 존중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 이 작품은 가치봄영화제 개막작으로서 손색없는 장애감수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 귀가 되어줘 (Please Be My Ear)

감독 l 장동윤   제작년도 l 2023   상영시간 l 21분   장르 l 극영화   관람등급 l 전체관람가

프로그램 노트


남자는 전 여자친구인 승윤의 문자를 받고 모텔로 향하고, 모텔에서 승윤이 남기고 간 아기를 발견한다. 그는 자신의 아들이라 생각하며 아기에게

이준이라는 이름을 주고 키운다. 갓난쟁이를 키우며 일도 병행하던 중 직장 동료들이 아이 엄마를 동네에서 봤다며 찾아가보라 한다. 남자는 아기

이준과 함께 승윤을 찾아간다. <내 귀가 되어줘>는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연애와 가족의 이야기를 따뜻한 터치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영화 속에서 묘사되는 청각장애인 커뮤니티와 비혼 출산, 가족의 새로운 형태라는 소재에서 종래 장애인 소재 영화에 대한 편견을 비껴가는 세심함과 균형 잡힌 시선이 돋보인다. 배우 장동윤이 연출과 주연을 맡았다. 

감독  l 장동윤


2016년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로 데뷔했고, 드라마 <학교 2017>을 통해 처음으로 지상파 드라마에 출연하게 되었다. 2018년 독립영화 <뷰티풀 데이즈>의 조선족 대학생 역을 시작으로 스크린에 진출했다. 2019년 <녹두전>에서 전녹두 역으로 주연을 맡았으며, 이후 <런 보이 런>, <늑대사냥>,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사막의 왕> 등 플랫폼을 자유롭게 오가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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