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봄영화제의 비경쟁부문인 초청 섹션에서는 개막작 <정적>을 비롯해 뛰어난 장애감수성을 담은 장·단편 6편을 초청해 상영합니다. 장애인의 출산을 다루는 <우리 둘 사이에>는 장애인 여성이 임신 중에 겪는 어려움과 위험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주인공을 향한 지지와 응원 역시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남들과 다른 신체를 타고난 아이가 겪는 외로움과 그 차이를 받아들이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풀어낸 <눈눈눈>, 동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저항운동에 함께하는 장애인 활동가를 보여주는 <무릉>, 극장에서 화면을 읽어주는 목소리의 존재를 통해 영화의 역학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유령극>, 그리고 시각장애인 청년의 홀로서기를 밝고 쾌활한 터치로 그린 <혼자>에 이르기까지, 장애인을 둘러싼 다양한 시선과 경험을 넓은 스펙트럼으로 펼쳐낸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이에 더해 영화 <소풍>이 특별상영됩니다. 인생의 끝자락에서 삶을 돌아보는 70대 노인들의 우정을 담은 이야기를 가치봄버전으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